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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난한 사람에게 ~ 가난한 사람에게 - 정호승 -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밖에 걸어 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. 2025. 4. 21.
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~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- 정호승 -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고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 가는 어두운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여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기다림 만나 얼씨구나 부등켜 안고 웃어 보아라 절씨구나 .. 2025. 4. 20.
희망은 아름답다 . ~ 희망은 아름답다 - 정호승 - 창은 별이 빛날 때만 창이다 희망은 희망을 가질 때만 희망이다 창은 길이 보이고 바람이 불 때만 아름답다 희망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을 때만 아름답다 나그네여, 그래도 이 절망과 어둠 속에서 창을 열고 별을 노래하는 슬픈 사람이 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희망을 낳지 않는데 나그네여, 그날 밤 총소리에 쫓기며 길을 잃고 죽음의 산길 타던 나그네여 바다가 있어야만 산은 아름답고 별이 빛나야만 창은 아름답다 희망은 외로움 속의 한 순례자 창은 들의 꽃 바람 부는 대로 피었다 사라지는 한 순례자 2025. 4. 19.
끝끝내 ~ 끝끝내            - 정호승 -              헤어지는 날까지      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    헤어지는 날까지    차마    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    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    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    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    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지로 핀    흰 싸리 꽃만 꺽어 받쳤습니다    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    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    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    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     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하지 못했습니다. 2025. 4. 18.
새벽편지 ~ 새벽 편지             - 정호승 -            죽음보다 괴로운 것은     그림움이었다    사랑도 운명이라고      용기도 운명이라고      홀로 남아있는      용기자 있어야 한다고     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     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     별들도 강물 위에     몸을 던졌다. 2025. 4. 1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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